“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시 65:6-13)

6.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7.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8.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9.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10.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11.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12.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13.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오늘 본문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권능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땅에 미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라고 말씀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산은 높고 웅장함으로 인해 신성하게 여기며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모든 산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능으로 띠를 띠시고’라는 말씀은 산을 세울만한 힘과 능력을 갖추신 하나님의 지위와 권위를 드러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으로서 모든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바다의 거센 물결과 파도도 다스리시며, 하나님을 대적하려 하는 모든 인간의 소요까지 잠재우십니다.

다윗은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땅 끝에 사는 자’라는 말은 이스라엘과 너무 멀리 있어서 하나님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인할 수 없는 자연의 증거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경외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나아가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라고 말씀합니다.

‘아침이 되는 것’은 동쪽 끝을 의미하고, ‘저녁이 되는 것’은 서쪽 끝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는 온 땅의 만물과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통치하심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오늘날 혈통적 이스라엘이 아닌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 된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모습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십니다.

‘땅을 돌보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형편을 다 아시고 필요에 따라 관리하셔서 사람으로 농사하여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게 만드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강’은 일반적인 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비를 저장해둔 곳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사람들은 비가 오는 것이 하나님께서 하늘에 저장해두었던 물을 뿌려주시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말씀은 땅이 마르지 않도록 언제든지 비를 뿌리실 충분한 물을 하늘에 준비하셨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을 돌보시고 비를 준비하시므로 땅에 곡식이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10-13절은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어떻게 땅을 돌보시고 풍성하게 하셨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먼저는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쌍에 복을 주시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농부는 농사를 짓기 위해 밭에 고랑을 파고 두둑을 세워 파종을 합니다.

그러나 적당한 비가 오지 않는다면 땅을 말라서 그 쌓아놓은 흙은 마르고 강한 바람이 불면 흩어져 버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이 마르지 않도록 넉넉히 물을 주시므로 땅을 비옥하게 하시고 때에 따라 내리는 단비로 인하여 부드럽게 하시므로 싹이 나고 자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총을 베푸시므로 한 해의 모든 결실을 풍성하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라는 말씀도 풍성한 열매를 주심을 표현하는 것인데 이러한 축복은 모든 들과 산들에도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습니다.

여기서 골짜기는 협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골짜기의 평평한 땅에 만들어진 밭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초장과 골짜기의 풍성함을 보면서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풍성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온 만물보다 더 많은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