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기다리오며” (시 65:1-5)

1.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2.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3.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4.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5.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시편 65편은 다윗이 시이며, 표제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입니다.

즉 성전에서 인도자의 지휘에 따라 찬양대가 부르던 찬양입니다.

이 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의 찬양을 올리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감사 시의 경우 특별히 저작 시기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문의 내용을 볼 때 특히 11절에서 ‘한 해를 관 씌우시니’라는 말씀을 하는 것으로 볼 때 이 시는 ‘수장절’에 불리던 감사의 노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일 년에 세 번 하나님 앞에 나와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중 한 해의 모든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지키는 절기가 ‘수장절’입니다.

출애굽기 34:22,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다윗은 1절에서 ‘하나님이여’라고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인 ‘엘로힘’을 부르며 시를 시작합니다.

시편 65편은 분명 ‘감사 시’이지만, 다윗은 먼저 하나님 앞에 백성들을 대표하여 한 해 동안 지었던 죄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하나님을 부르며 시를 시작하는 것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풍성한 먹을 것을 주신 분이시며, 다윗과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사하실 능력이 있는 유일하신 분이 오직 우리 하나님 한 분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니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시온은 원래 시온 산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본문은 예루살렘 성 안의 하나님의 궤가 모셔있는 성막을 의미합니다.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니’라는 말은 성막에서 제사 드리기 전 마음을 준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심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다윗은 하나님께 예배를 사모하여 제사 시간이 되기 전 레위인들이 찬양을 준비하고 있는 시간에 성막 앞에서 준비과정을 보면서 하나님만이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고백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찬양을 사모하는 사람은 그 받은 은혜를 깨닫고 기쁨으로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감사로 이행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기도들 들으시는 주’라고 고백합니다.

그 기도는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생명 있는 사람들이라만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어서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말하는 ‘모든 육체’는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방인까지도 다 포함하는 말씀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앞에 성도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모든 죄를 낱낱이 고하고 회개하는 일입니다.

다윗은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람은 죄악이 다가올 때 자기 힘으로는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지은 죄에 관하여 해결의 능력도 사람에게는 없습니다.

주께서는 자기에게 나아오는 어떠한 죄인이라도 그가 회개할 때에 다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그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신 사람들만이 가능합니다.

주의 은혜로 부름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 피의 공로로 모든 죄를 사함을 받고 주의 전에서 예배하며 그 뜻대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가장 복된 사람인 줄 믿습니다.

이렇게 주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은 그 은혜로 인하여 넘치는 만족을 체험하게 됩니다.

다윗은 은혜로 얻은 만족을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믿음으로 고백하는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구원의 하나님은 모든 나라와 족속이 의지해야 할 주이시며 공의로 자기 백성에게 응답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죄의 유혹을 따르지 말고 모든 삶이 주님 받으시는 삶의 예배자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