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을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시 64:3-10)

3.그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4.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5.그들은 악한 목적으로 서로 격려하며 남몰래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우리를 보리요 하며

6.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7.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로다

8.이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리니 그들의 혀가 그들을 해함이라 그들을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

9.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의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

10.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다윗은 반역자들이 자신을 비방하는 악한 말을 전쟁에서 사용되는 살상 무기인 칼과 화살에 비유합니다.

마치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이 칼을 잘 갈아 연마해 놓듯이 그들은 다윗을 비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또 독을 묻힌 화살을 겨누듯이 그들의 말로 인해 다윗을 백성들에게서 멀어지게 중상모략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일을 은밀히 계획하고 갑작스럽게 실행에 옮겼으므로 다윗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비방하는 다윗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으로서 온전한 자입니다.

그가 자신을 ‘온전한 자’로 칭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모든 신앙의 의무를 잘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그러한 다윗을 비방하고 죽이려 하는 것은 곧 다윗을 세우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악을 행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역자들은 악한 목적을 계획하면서 서로를 격려합니다.

이는 자신들의 악한 행위가 정당함을 확인하고 서로 독려하므로 양심의 가책 없이 더 큰 악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들은 마치 사냥꾼이 동물들의 길목에 덫을 놓듯이 다윗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곳곳에 덫을 놓기를 의논하였습니다.

그들은 ‘누가 우리를 보리요’라고 하며 자신들의 덫과 같은 계략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혹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무소 부재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속인다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무지의 상태에 있기에 악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윗을 왕위에서 끌어내릴 계략을 꾸미며 다윗이 도망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만들 계획을 하고는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라고 기뻐하였을 것입니다.

이어서 나오는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라는 말은 그 주체가 누구인지가 불분명합니다.

반역자들이 주체라면 그 뜻은 자신들이 만든 묘책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 되고, 주체가 다윗이라면 자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반역을 일으킨 그들을 볼 때 도무지 사람의 속들을 모르겠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들의 악한 생각을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므로 그들이 생각지 못할 때 화살을 쏘듯 급히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들의 모든 계획은 실패하고 엎드러지게 될 것이며 그들이 혀로 서로 격려하고 감탄하며 세웠던 묘책으로 인하여 자신들이 패망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그들의 패망을 바라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다윗에게 반역하였던 악한 무리가 그 계획이 실패하고 쫓기게 되면서 그들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그들을 조롱하게 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거짓으로 득세하고 악행을 행하므로 부를 쌓다가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고 사람들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는 경우들을 봅니다.

성도는 그러한 사람을 그저 비웃는데 그치지 말고 우리의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도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의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다윗이 시를 쓰는 때는 아직 악한 자들이 그 힘을 과시하며 다윗을 쫓고 있는 때입니다.

그러나 현재 주어진 상황과 관계없이 그는 항상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기 때문에 고난의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미래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이 말씀은 이제까지 도우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앞으로의 미래도 도우실 것이라는 확신이 잘 드러납니다.

오늘도 도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보호하심 아래 복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