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딤후 1:1-5)

1.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디모데전서는 바울이 로마1차 투옥에서 풀려난 후 다시 전도여행을 하면서 에베소교회를 맡은 디모데에게 마게도냐에서 쓴 편지였지만, 디모데후서는 다시 로마에 2차 투옥이 되었을 때 쓴 편지입니다.

당시 로마 황제였던 네로는 자신이 로마에 불을 지르고 그 죄를 기독교인들에게 누명을 씌우므로 대대적인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로마에서만 핍박이 있었지만, 로마가 다스리는 전 지역으로 박해가 퍼져나가면서 로마시민권을 가진 바울은 다시 로마의 감옥에 2차로 투옥되었던 것입니다.

학자들은 디모데후서를 기록한 후 1년여 시간 뒤에 바울이 순교하였을 것으로 봅니다.

바울은 자신도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도 홀로 거짓 교사들과 싸우며 에베소교회를 지키고 있을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걱정하며 고난 중에도 담대히 사역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으로 서신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서신에서 자신을 ‘하나님이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라는 말씀은 자신의 사도권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이미 예정하신 뜻대로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는 것을 드러내므로 자신이 전하는 교훈이 자신의 말이 아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을 전하는 것으로 알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사도로 부르신 이유를 설명합니다.

‘생명의 약속’은 구약에서부터 내려오는 구원의 약속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된 영원한 생명의 약속입니다.

바울은 이 생명의 약속을 전하게 하려고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부여받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의 권위로 먼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라고 축복합니다.

‘은혜’는 아무 공로 없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이며, 긍휼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신 것이며, ‘평강’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하여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화평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도적 전통에 따라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위하여 축복합니다.

이 시간 예배드리는 저와 여러분에게도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위해 밤낮 쉬지 않고 간구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24시간 기도만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기도 시간에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며 기도했다는 의미입니다.

또 바울은 디모데를 인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청결한 양심’은 조상들이 가졌던 깨끗한 양심과 거짓 없는 마음을 이어받은 바울의 신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이 가진 이러한 진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디모데를 생각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이어지는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이라는 말씀은 에베소를 떠날 때 디모데가 헤어지는 아쉬움과 바울을 걱정하는 마음에 흘리던 눈물을 기억하고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디모데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기쁨이 가득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 1차 투옥 때는 셋집에서 생활하면서 재판을 받았고 로마의 박해가 시작되기 전이었으므로 많은 동역자가 바울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핍박이 심해지고 다시 로마 지하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는 누가 이외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아무도 남지 않았기에 그는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가 누구보다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디모데는 누구보다 바울의 가르침을 잘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거짓 없이 믿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 믿음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영향받았으며 그들은 바울의 가르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 신앙을 디모데에게 잘 전달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거짓 없는 믿음으로 충성 된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