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려고 하는 의(3)” (마 6:16-18)

16.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17.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18.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오늘은 유대인들의 경건 가운데 세 번째인 금식에 대해 살펴보고 함께 은혜받도록 하겠습니다.

금식기도를 해보신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장기 금식을 해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들은 바로는 장기 금식을 시작하기 전에도 음식을 순간적으로 안 먹는 것이 아니라 회충약 같은 약도 좀 먹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먹다가 금식을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금식에 다 끝난 뒤에도 보호식을 금식했던 기간 만큼은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금식을 하다가 보면 몸에 무리가 와서 일시적으로 정신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금식의 후유증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생기곤 합니다.

장기금식에 대한 예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면서 기도하셨던 모습에서 찾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의 특별한 사역을 위한 준비의 모습이지 성도들이 따라 하라고 보이신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금식을 목숨을 건 기도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간구할 것을 이미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진정으로 믿음으로 하는 기도라고 한다면 짧은 기간 마음을 새롭게 하고 기도하는 기회가 될 수는 있겠으나 굳이 장기간 금식하며 기도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자칫 예수님께서 싫어하셨던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의 금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약시대 유대인들은 성경적 근거는 없지만, 성전의 파괴와 같은 역사 속에 큰 슬픔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일 년에 네 번 정도 금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은 월요일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금식을 했습니다.

그들은 시작은 하나님 앞에서 경건의 모습을 지키기 위함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식이 되어 남에게 보이기 위해 슬픈 기색을 하고 심지어 얼굴이나 몸에 재를 묻혀서 자신이 금식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이런 행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자기 상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금식을 반대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금식을 할 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금식을 은밀한 중에 하라고 가르쳐주십니다.

다른 사람이 다 알도록 티를 내는 금식이 아니라 오히려 얼굴을 더 깨끗하게 하고 머리를 단정하게 기름을 발라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은밀한 금식을 받으시고 갚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58:6-7, “6.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금식은 단순히 밥을 굶는 것이 아닙니다.

가난한 자들에 대한 돌봄과 고통당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삶이 동반되는 금식 그러한 금식이 참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입니다.

오늘날도 금식을 정기적으로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실한 기도와 삶이 동반되지 않는 습관적인 금식은 바리새인의 외식적인 금식과 같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금식은 정말 신중하고 삶이 동반된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이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의 경건 구제, 기도, 금식 이 세 가지는 지금도 우리의 경건에 유익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보이려는 외식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은밀한 중에 갚으시는 주님께 은밀한 경건의 모습을 지켜가는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