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지 말라”(2) (마 5:21-26)

21.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어제에 이어서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설명해주신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은혜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21절에서 ‘옛 사람에게 말한 바’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옛 사람은 분명 모세를 따라 출애굽을 했던 그 이스라엘 백성들을 뜻합니다.

모세가 성령의 영감을 통해 모세오경을 기록하였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지만, 유대인들은 일명 장로의 유전이라하여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가르쳐주는 해석들을 성경과 동일하게 믿고 따랐습니다.

문제는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데 그 말씀을 적용하는 인간의 해석은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목사님이 강단에서 매주 그리고 매일 설교를 합니다.

분명 그 본문으로 삼는 것은 오직 성경뿐인데, 그 말씀을 해석하는 것은 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가 어떤 역사를 가지는지, 교단은 어딘지, 목사님은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저 내 귀에 들리기에 좋은 말씀만 좇다 보면 내 영혼도 망치고 신앙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율법학자들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가르침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제 살펴보았듯이 예수님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살인뿐 아니라 내적으로 수없이 일어나는 살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죄의 값을 치를 것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이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 앞에 각각의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떤 분은 가인의 제사가 피흘림이 없어서 받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사에는 곡식의 가루를 드리는 피없는 제사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제물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지 않아서라고 말합니다.

미루어 짐작은 할 수 있겠으나 성경적인 근거는 없는 해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므로 화가 난 가인에게 말씀하십니다.

창 4:6-7,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하나님은 제사 자체의 문제가 아닌 가인의 행동과 내적인 부분을 지적하십니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말씀을 듣고 똑같이 기도하고 찬양하며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은 각 사람의 것을 각각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림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지 않으실 것들을 내게서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마음으로, 입술로, 행동으로’ 지었던 살인 같지 않은 살인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24.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하나님께서는 드려지는 물질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드려지는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오늘도 예배를 드리기에 합당한 삶을 사시고 주님 앞에 나아올 때 거리낌 없이 기쁨과 감사의 제사로 나아올 수 있는 우리 모든 가곡교회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