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사 26:16-21)

16.여호와여 그들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그들이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

17.여호와여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임박하여 산고를 겪으며 부르짖음 같이 우리가 주 앞에서 그와 같으니이다

18.우리가 잉태하고 산고를 당하였을지라도 바람을 낳은 것 같아서 땅에 구원을 베풀지 못하였고 세계의 거민을 출산하지 못하였나이다

19.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

20.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

21.보라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 당한 자를 다시는 덮지 아니하리라

큰 믿음을 가진 성도라고 할지라도 고난이 심해지고 반복될 때 아무런 동요없이 영육간에 다가오는 고통을 담대히 이겨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의로운 욥도 계속된 고난으로 인해 믿음 없는 사람처럼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고 낙심하던 모습만 봐도 그렇습니다(욥 3:1).

이러한 고난 중에 성도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를 앙모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할 때 벗어날 소망을 가질 수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성도라할지라도 죄악가운데 들어서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 징벌하십니다.

악인들은 징벌이 있어도 깨닫지 못하고 더 악한 길을 가지만, 의인들은 돌이켜 회개합니다.

그렇기에 시편 119:71에서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 중에 있는 의인들은 ‘여호와여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임박하여 산고를 겪으며 부르짖음 같이 우리가 주 앞에서 그와 같으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의 강도가 마치 산고를 겪는 여인과 같아서 산모가 고통 속에 부르짖듯이 성도들은 주 앞에서 그렇게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 되어 수술이나 무통으로 분만하는 방법들도 있지만, 예전에는 사모가 겪는 고통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잉태하고 산고를 당하였을지라도 바람을 낳은 것 같아서 땅에 구원을 베풀지 못하였고 세계의 거민을 출산하지 못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아하스왕은 북이스라엘과 아람의 공격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경고하신 말씀을 무시하고 앗수르를 의지하였다가 도리어 앗수르에게도 약탈을 당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환난의 극심한 고난 중에 스스로 무엇인가 노력하여 현 상황을 벗어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마치 해산하는 여인이 아기가 아닌 바람을 낳는 것처럼 아무런 성과도 없고 어떠한 영적 영향력도 끼치지 못하였습니다.

‘세계의 거민을 출산하지 못하였나이다’라는 말씀은 핍박자들을 돌이키게 할 수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구속사적 의미에서는 인간적 노력으로는 죄악 가운데 사는 세계의 거민들을 돌이켜 회개케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노력의 실패가 하나님의 계획의 실패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먼저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사 부활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땅에 묻혀 그 살과 뼈가 다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땅은 죽은 자들을 내어 놓을 것이고 새로운 부활의 육체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라는 말씀은 메마른 광야에 밤새 촉촉한 이슬이 내려 대지가 생명력을 얻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직 하나님께서만 죽은 자를 살리는 부활의 능력을 행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대환난을 그리 길지 않을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홍수로 멸하실 때 노아와 그 가족이 방주에 들어갔던 것처럼 마지막 환난의 때에 세상의 휩쓸려 살지 말고 성도로서의 온전한 신앙의 삶을 지켜 구별된 살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의 모든 죄악을 심판하실 때 그들이 숨겼던 모든 죄악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땅은 그들이 숨겼던 모든 피 흘린 죄를 드러낼 것이고, 어떠한 교묘히 숨겼던 악한 죄악도 다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

마지막 때 주의 긍휼하심으로 새 힘을 얻어 환난의 때를 이겨내고 천국을 소유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