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받는 보응 2” (시 109:14-20)

14.여호와는 그의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의 어머니의 죄를 지워 버리지 마시고

15.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그들의 기억을 땅에서 끊으소서

16.그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니이다

17.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18.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 같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의 뼈 속으로 들어갔나이다

19.저주가 그에게는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20.이는 나의 대적들이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들이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다윗은 6-20절까지 자신을 까닭 없이 대적하고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악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저주를 내려주시기를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14-20절까지의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그의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의 어머니의 죄를 지워 버리지 마시고’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34:7에서 모세에게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식이 무죄함에도 부모의 죄의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부모의 죄의 습성이 그 자녀에게 대물림되므로 인해 그 죄의 값을 치르게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고라의 경우 반역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라의 아들들은 반역에 참여하지 않으므로 재앙을 면했고, 그 후손들인 고라 자손들은 성전의 여러 일을 맡는 충성 된 자들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는 대적자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을 따라 악을 행하고 있는 것이므로 언약의 말씀대로 그 조상들이 받아야 했던 모든 형벌을 현재 악을 행하는 그들에게 갚아지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그들의 기억을 땅에서 끊으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그들의 죄악을 책에 기록하듯이 항상 하나님 앞에 기억되어 그들이 이 땅에 어떠한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도록 완전히 멸절시킬 때까지 갚아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주들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다윗은 ‘그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니이다’라고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인자를 베풀 것을 명령하였지만(신 24:21; 신 26:12; 신 27:19), 그들은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가난한 자, 궁핍한 자, 마음이 상한 자들에게 어떠한 자비나 긍휼도 없이 영육간에 지속적으로 핍박하고 죽음의 위협을 가해왔습니다.

이러한 악한 죄를 지속적으로 행하는 그들의 죄는 반드시 심판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어쩌면 다윗이 이제까지 악인들에게 임하기를 소원했던 저주들도 이미 악인들이 힘없고 가련한 가난한 백성들을 향하여 저주하고 행동으로 취했던 악행들일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의 뼈 속으로 들어갔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윗도 악인들을 저주하고는 있지만, 그가 인내하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만 고백하고 있는 것이므로 성도들도 홀로 기도하는 때가 아니라면 저주의 말들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태복음 10:12-13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다윗이 말씀한 것처럼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저주가 합당치 않을 때 자신에게 임하게 되는 것이고, 누군가를 축복하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자신도 복을 받을 기회들을 놓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악한 자들의 저주는 결국 그들에게 돌아가고 온몸에 스며들 듯이 철저하게 그 저주대로 영육간에 실현될 것입니다.

다윗은 ‘저주가 그에게는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라고 말씀하므로 앞에서 말씀했던 모든 저주가 계속해서 악인들에게 실현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는 나의 대적들이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들이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저버리고 다윗을 대적했던 무리에게 다윗이 간구한 저주대로 정당한 심판으로 보응하실 것이며, 다윗의 공의롭고 선한 대처에도 보응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항상 주님 앞에 기도로 모든 복수를 내려놓고 삶 속에서 선으로 악을 이기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