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들은” (시 107:17-22)

17.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악을 범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

18.그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사망의 문에 이르렀도다

19.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20.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21.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22.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과 기적으로 미련한 자들의 죄악을 용서하시는 은혜를 찬송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악을 범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라고 말씀합니다.

‘미련한 자’는 ‘어리석은 자’ 또는 ‘바보스러운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는 육신적으로 탐욕에만 몰두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방탕한 삶을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자신들의 영악함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부끄러움 없이 행합니다.

그런데도 시인이 그러한 사람들을 ‘미련한 자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세상에서의 미련함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미련하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교묘히 악한 행동을 하고 때로는 자신을 선량한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기에 그들의 거짓되고 악한 행동들을 다 판단하시고 그에 합당한 징계를 내리십니다.

미련한 자들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고난을 겪게 되지만, 그 고난의 원인은 전적으로 악을 행하는 그들에게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방향이 죄악에 치우쳐 죄악의 길을 따르고 삶 속에서 많은 악한 행동들을 실행에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악한 행동들로 인해 하나님께 고난을 받으면서도 돌이키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반복적으로 행하므로 그에 따른 하나님의 징계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시인은 ‘그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고 사망의 문에 이르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죄악의 결과로 주어진 고난은 미련한 자들이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사망의 문’에 이르게 만듭니다.

즉 질병으로 고통이 너무 심하여 식욕을 잃고 몸이 쇠약해져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이 고통이 어떠한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는 명확지 않지만, 그 질병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를 느낄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시인은 6, 13절에 이어 19절에서도 유사한 구절을 반복하며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119:71에서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인은 분명 고난의 원인이 죄악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여 멸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통해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얻었다면 그 고난은 오히려 유익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비록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었을지라도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친히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구원의 과정을 시인은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말씀으로 그들을 고치시며, 말씀으로 모든 위험한 자리에서 건져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시인은 8절과 15절에 이어서 21절에서도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인자하심으로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들로 우리의 연약한 육신도 치유하시고 강건하게 하여 주십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미련한 자들이 회개하여 부르짖을 때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그들에게 베푸시는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인하여 찬송하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라고 말씀하며, 은혜로 고통에서 구원받은 성도가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모든 사람이 알도록 노래하여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을 알리도록 명령하는 것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기적을 널리 전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