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속량을 받은 자들은” (시 107:1-9)

1.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여호와의 속량을 받은 자들은 이같이 말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대적의 손에서 그들을 속량하사

3.동서 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도다

4.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5.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

6.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7.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8.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9.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편이 총 5권으로 분류되는데 시편 107편은 마지막 5권의 첫 번째 시로서 제5권은 보통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내용이 많은데 본 시도 하나님의 변치 않는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본 시는 표제가 없으므로 작가나 저작 시기 그리고 연주방법 등에 관하여 알려 있지는 않지만, 시의 내용을 볼 때 바벨론 포로기 이후 어느 무명 시인이 포로 귀환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놀라우신 기적들을 열거하며 찬양을 촉구하며 쓴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본 시는 비슷한 구절이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을 갖는데 이 시가 불릴 때 서로 주고받는 교창 형태로 연주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1-3절은 포로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시편에서 자주 사용되는 송영이지만, 본문은 예레미야 33:11에서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이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적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적으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선하심과 이스라엘을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이 영원하시기에 오랜 포로 생활 가운데도 그들을 잊지 않으시고 구원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이러한 구원받은 성도들은 여호와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속량을 받은 자들은 이같이 말할지어다’라고 말씀하며 찬양을 촉구합니다.

이들은 여호와께서 대적의 손에서 그들을 속량하사 동서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신 자들입니다.

학자들은 이 시가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도 ‘대적의 손’이라는 단어가 꼭 바벨론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대적’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본 시의 이후 구절에서는 근심 또는 고통으로 번역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근심이나 고통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고통에서 구원하셨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시인은 그들이 말해야 할 내용을 4절부터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4-9절까지의 말씀은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할 때 구원하셨던 주의 인자와 행하신 기적을 찬양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인은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광야 사막 길은 실제적인 사막 길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인생의 험난한 여정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여기서 말하는 ‘그들’도 어느 특정한 시대의 사람들이라기보다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광야에서 길을 잃은 듯 험난한 삶을 살아온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한정한다면 그들은 과거 광야 사막길과 같은 고난의 포로기를 겪으면서도 그들이 거주해야 할 성읍 예루살렘을 사모하였으나 다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물이 없어 주리고 목이 말라 하는 것처럼 슬픔과 고통으로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습니다.

그들은 근심 중에 여호와께 간절히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그들이 거주할 성읍 곧 예루살렘 성으로 갈 수 있도록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물론, 모든 고난 중에 있는 자들도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그들을 건지시고 편안한 안식처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 된 가운데서 구원하사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셨습니다.

인생이 고될지라도 낙심치 말고 믿음으로 주의 은혜 안에서 만족의 복을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