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시 92:5-15)

5.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앞서 시인은 지존하신 하나님께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감사 찬양을 드리며, 주께서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얻은 기쁨으로 소리높여 찬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제 시인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악인의 멸망 그리고 의인의 누릴 복에 대한 선언을 말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에 그의 능력과 생각은 감히 인간으로서는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또 세상을 예정하신 계획과 목적대로 운행하시기에 그 생각의 깊이는 우리 인간은 도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주께서 행하신 일과 그 생각의 깊이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성령님을 통하여 깨닫게 하실 때 믿음으로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 그리고 예정하신 계획과 목적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시인은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고의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아는 것과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대하여 알기를 거부하는 영적 무지의 상태인 자들로 주의 크신 행사와 생각의 깊이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악인들을 하나님의 행사와 생각을 알지 못하기에 비 온 뒤에 돋아나는 풀처럼 잠시 자라고 번성할 수는 있겠으나 건기에 말라버리는 모습처럼 결국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혹여 이 땅에서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다고 할지라도 내세에서는 무서운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영원토록 지존하신 분이시기에 반드시 원수들을 패망케 하실 것이며, 그들은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기에 심판으로 흔적도 없이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앞서 말한 멸망의 대상인 죄악을 행하는 악인들과 대비하여 자신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오히려 하나님께서 시인을 강하고 능력 있게 하시며, 존귀한 신분으로 세워주셨음을 감사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 시인은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자신이 받은 의인의 축복과 달리 원수된 악인들이 심판받는 것을 보고 듣게 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그러나 이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선험적 신앙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시인은 의인들이 누리는 복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시인은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종려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른 강인함을 보여주며, 백향목은 귀한 목재로 천년을 넘게 살며 건축자재로 쓰일 정도로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즉 의인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강인하고 견고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시인은 그 나무가 성전의 뜰에 심겨져 번성하며,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할 것’이라고 말씀하므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사는 의인들이 누리게 될 복을 비유하였습니다.

실제로 종려나무 열매는 연 200~250kg씩 열리며 백 년을 수확한다고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라고 말씀하므로 하나님께서 악인을 멸하시고 의인에게 복을 주심을 반드시 행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 선포하였습니다.

성전에 심기운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주 안에서 날마다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