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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엡 6:5-9)
5.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6.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7.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8.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9.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공정한 물질의 분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더 많은 이익을 소유하려고 하고, 노동자는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합니다.
예전에 금융위기가 끝났을 무렵 어떤 공익광고에 작은 회사 사장님이 나와서 한 직원을 찾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회사가 문들 닫을 수밖에 없던 그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회사를 성실히 지켜줬던 그 직원이 너무 고마워서 지금 새로 시작한 사업이 잘되다 보니 그 직원이 생각이 나더라는 겁니다.
꼭 함께 일하고 싶다고 찾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그런 미담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회사는 조금이라도 실력이 안 되면 물러날 수밖에 없도록 압력을 가하고 직원도 조금 더 월급을 준다는 곳으로 순식간에 자리를 옮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직업관에 대해 적절하게 교훈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시에는 기독교인들 가운데 종의 신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종에 관한 이야기가 현재의 노동자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본문에서 요구하는 것이 부당한 대우에도 복종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맡겨진 책임을 충성스럽게 하라는 의미이므로 현재의 노동자들에게도 동일한 교훈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종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세는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요령을 피며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적당히 하다고 보이는 곳에서만 열심을 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열심히 해야 할 이유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도 결국은 주께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주어진 신앙의 일에 열심을 내듯 직장에서 내게 주어진 직무도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알고 열심을 낸다면 그것은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보람된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성공을 얻은 기술’이라는 책에서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5가지 비결 중에 하나가 “눈에 보인 것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보지이 않는 곳에도 최선을 다하라.”입니다.
진정으로 직장에서 성공을 원하신다면 오늘 말씀을 따라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고 오직 주께 하듯 하십시오.
월급은 직장에 사장이 주는 것 같지만 여러분의 성공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제 상전 즉 경영자들에게 말씀합니다.
먼저는 직원들도 하나님께 사명을 받은 자들로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수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자들입니다.
기독인 경영자라면 그들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또 위협을 그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갑질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듯 그들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자매로 정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결국, 내가 사업하는 것, 내가 가진 것, 나의 지위도 내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사장이라고 천국에서도 사장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게 주어진 재물과 환경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직원들에 심어지고 그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다하심으로 주님께 영광이 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