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시 115:1-8)

1.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2.어찌하여 뭇 나라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3.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4.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5.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6.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7.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8.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시편 115편은 표제가 없는 시편으로 그 저자나 배경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단서가 없기에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의 공격 직후, 바벨론 포로기 직후, 에스더나 다니엘의 세친구 또는 모세 때에 있었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지어졌다는 주장 등등 다양한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를 특정할만한 근거는 희박합니다.

시는 제1할렐시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의 3대 절기에 자주 불려진 찬양입니다.

시의 내용은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로부터 주의 성도들이 극심한 고난을 받는 가운데 그들이 섬기는 우상은 헛된 것이므로 성도들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양할 것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는 우상 무능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영광이 하나님께 돌려져야 한다는 시인의 고백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영광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들로부터 핍박을 당하고 우상을 섬기는 자들로 인하여 넘어지게 되는 것은 곧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것이므로 그 영광이 온전히 하나님께 돌려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간절한 간구인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이 고난 겪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는 권세자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교만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인은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에 호소합니다.

비록 교만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으므로 징계받은 이스라엘이지만, 이제 온전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이스라엘이 고난을 받을 때 그들을 침략한 이방 나라들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라고 조롱하였습니다.

오늘날도 성도들을 핍박하고 조롱하는 이들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향하여 영광을 가리는 언사들을 서슴지 않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이방인들의 조롱 섞인 질문에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지존하신 하나님이시며 그 권능의 손으로 못 하실 것이 없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뿐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며 예정하신 대로 섭리하십니다.

그러나 이방이 만든 우상들은 하나님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헛된 것들입니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으로 만들어져서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으나 그것은 그저 사람이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일 뿐입니다.

입은 만들어 놨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을 만들어 놨어도 보지 못하고, 귀를 만들어 놨어도 아무것도 들을 수 없습니다.

코를 만들어 놨어도 그 앞에 차려 놓은 어떠한 음식의 냄새도 맡을 수 없습니다.

손과 발을 만들어 놨어도 만지지도 걷지도 못하는 그저 장식일 뿐입니다.

혹 만드는 자가 견고하게 목구멍까지 만들었다 할지라도 작은 신음 소리조차 낼 수 없는 것이 우상입니다.

그러한 아무런 지각도 감각도 능력도 없는 우상을 세상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만들어 놓고 두려워하며 경배합니다.

시인은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자들은 마치 우상이 생명력도 아무런 능력도 없는 것과 같이 무가치하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 무기력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세상에는 하나님을 모르고 우상을 섬기며 자기 힘을 과시하여 성도들을 핍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지하고 날마다 주의 예비하신 은혜 가운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