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시 79:5-13)

5.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6.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나라들에게 주의 노를 쏟으소서

7.그들이 야곱을 삼키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함이니이다

8.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9.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10.이방 나라들이 어찌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나이까 주의 종들이 피 흘림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전에서 이방 나라에게 보여 주소서

11.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12.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비방한 그 비방을 그들의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13.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시인은 1-4절에서 이스라엘의 참상을 호소하였고, 이제는 민족의 죄에 대한 회개와 대적에 대한 복수를 간구합니다.

먼저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시인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스라엘이 당하는 수치가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질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즉 이러한 진노의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다른 신을 섬기며, 위험이 닥쳐올 때도 회개치 않고 여전히 다른 신과 다른 민족을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1절에서와 달리 5절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신명인 ‘여호와’를 부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범죄한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사 이 진노가 영원하지 않도록 용서하여 주시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비록 이러한 참상이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에서 기인한 것임을 알지만, 호소하기는 ‘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나라들에게 주의 노를 쏟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 문장은 명령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언약에 기반한 강력한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의 기업인 야곱 이스라엘을 삼키고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모든 지역을 황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6절과 7절의 말씀은 예레미야 10:25의 말씀과 유사합니다.

예레미야 10:25,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그들은 야곱을 씹어 삼켜 멸하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

시인은 예레미야의 예언에 관하여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며, 예레미야의 간구를 인용하여 주의 진노를 주를 알지 못하는 대적들에게 돌려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제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죄악과 현재 이스라엘이 지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그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긍휼(라함)은 어머니가 배 속 자궁에 아기를 품고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비록 범죄 하였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긍휼하심으로 용서하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용서의 또 다른 근거는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와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자기 기업으로 삼으신 이스라엘의 멸망은 곧 하나님의 영광과 주의 이름이 비방을 받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 진노를 그쳐주시고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사 이 고통에서 속히 건져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자신들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시는 회초리로 사용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며 자신들의 신의 이름에 영광을 돌렸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만행과 죄악에 대하여 복수하여 주시고, 마치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포로 된 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존되고 돌아오기를 간구합니다.

또 이스라엘의 참상을 보며 오히려 조소하였던 주변 나라들에게도 그 죗값을 칠 배나 갚아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시인은 이러한 복수가 공개적이고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이루어져서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미래에 이루실 승리를 소망하며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라고 서원합니다.

구원의 하나님 앞에 우리의 현재의 상태와 마음의 소원을 아뢰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응답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