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자녀” (엡 5:5-9)

5.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6.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7.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

8.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보통 사람들은 같은 말을 들어도 자신에게 유리한 말 혹은 자신이 듣기 좋은 말만을 선택적으로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떠한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구원을 받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아는 보편적인 구원에 관한 지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의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사람이 있다라고 말씀합니다.

당시 에베소는 아데미를 비롯한 이방 종교의 집합 장소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한 곳에서는 우상 숭배와 관련된 여러 퇴폐적 문화가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를 각각 구별하고 탐하는 자만 우상숭배와 연결하여 해석하기도 하지만, 당시 사회적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음행의 이유가 개인적 이유보다는 제사의식 중 행위에서 나타나는 문제였으므로 우상 숭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타락의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은 해석일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도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러한 문화와 환경에 젖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삶이 죄인 줄 모르고 자기를 정당화하며 마치 주일에 교회를 드나드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성도들이 생겨나고 있었을 것입니다.

6절에서는,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헛된 말’은 성도들을 음행 가운데 담대히 행하게 하는 공허한 거짓말을 의미합니다.

당시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려는 이단들 가운데 도덕폐기론으로 음행을 정당한 것으로 주장하고 가르치는 이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이단 사설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사탄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시험하려 하였습니다.

오늘날도 성경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왜곡시켜서 성도들을 미혹하려는 이단의 거짓 교사들이 판을 칩니다.

그들의 최후는 오직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뿐입니다.

자칫 그들의 미혹에 넘어가 함께 심판받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항상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사소한 모습에서도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종종 빛과 어두움을 비교하며 선한 것과 악한 것을 설명합니다.

어둠도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지만 빛 되신 그리스도와 성도들을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대비적으로 사탄의 세력 아래 있던 옛사람의 모습을 어둠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라도 작은 불빛 하나를 덮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어둠의 삶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받은 우리는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마치 달이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아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취듯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참 빛이신 그리스도의 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9절에서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빛의 열매를 맺을 것을 제시합니다.

착함은 일반적인 도덕적 선한 성품을, 의로움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공정한 삶의 태도를, 진실함은 말과 행위에 있어서 거짓 없는 도덕적 진실을 뜻합니다.

이러한 열매는 하나님을 닮은 자녀로서 하나님의 속성을 공유하며 살아가야 할 삶의 기준입니다.

오늘도 어둠을 밝히는 빛들로서 하나님을 닮은 성품과 행동으로 어두워진 세상 가운데 생명의 빛을 비추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