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전 10:7-15)

7.또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8.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9.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10.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11.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12.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4.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15.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세상에는 불합리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상식적으로 종들이 말을 타고 고관들이 종들처럼 걸어 다닌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더구나 이스라엘에서 길러지는 말들은 대부분 애굽과 같은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들이기에 매우 귀한 동물입니다.

말을 수입하기 전에는 주로 나귀나 노새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말을 탄다는 것은 그 신분이 매우 높은 고관이거나 귀족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종과 고관들이 서로 반대가 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의미보다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우매한 자가 영광과 존귀를 얻고, 영광과 존귀를 받기에 합당한 존귀한 지혜자들이 멸시와 천대를 받는 상황을 비유로 말씀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늘날도 여전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말고 불합리한 세상에서도 불법과 타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인내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에게 그 행위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입니다.’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릴 것입니다.’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입니다.’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할 것입니다.’

이 네 가지의 이야기는 위험 많은 세상에서 단순히 행동을 조심하라는 교훈은 아닙니다.

지혜로운 자는 위험을 항상 대비하고 살피기 때문에 위험에 잘 빠지지 않지만 우매한 자는 지혜롭지 못하므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꾀에 자신이 넘어지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비유로 설명한 것입니다.

이에 더해 의로운 자들은 하나님께서 돌보셔서 모든 고난의 위기를 이겨내지만, 악한 자들은 자기의 꾀에 넘어지고 반드시 실패하게 될 것을 말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0-11절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 지혜롭게 잘 준비해야 할 것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도끼나 낫과 같은 철로 된 연장들은 많이 사용하게 되면 무뎌지고, 오래 사용하지 않아도 녹이 슬어서 사용하려면 숯돌과 같은 도구로 날을 날 연마하여야 합니다.

만일 무뎌진 연장을 그냥 사용한다면 다칠 위험도 있고 능률도 떨어져 시간 안에 모든 일을 완수하기 힘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뱀으로 점을 치는 술객이 뱀에 물린다면 그는 술객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진짜 지혜로운 술객이라면 대비를 철저히 하고 뱀을 능숙하게 제어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지혜는 항상 갈고 닦으며 준비되어 있을 때 어떤 일이든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됩니다.

12-15절은 지혜자와 우매자를 비교하므로 듣는 이로 하여금 지혜를 따르게 하고자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가진 지혜자의 말은 항상 은혜롭지만, 우매자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은 자신을 실패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우매자는 그 말하는 시작부터 우매이어서 그 말의 결말은 더욱 미친 것으로 끝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매한 자는 자신을 지혜로운 자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현실의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마치 미래를 통달한 듯 떠들어 댑니다.

그러나 아무도 죽고 난 먼 미래의 일들을 그에게 알려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매한 자들은 마치 자기 집도 못 찾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헛된 수고에 빠져 살아갈 뿐입니다.

모른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우매자는 교만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더 큰 낭패를 당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성도로서 겸손을 잃지 말고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며 내게 주어진 복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이 시대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지혜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