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교회가 받은 칭찬”(계 2:1-3)

1.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2.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오늘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교회 중 첫 번째 교회인 에베소교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시아의 수도는 버가모이지만, 정치, 경제, 문화(종교)적으로 실질적인 수도의 역할을 감당했던 곳은 에베소였습니다.

에베소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복음이 처음 전해졌고(행 18장), 바울이 2년간을 유하면서 복음을 체계 있게 가르쳤습니다(행 19장).

전승에 의하면 사도 요한도 노년에 에베소에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워진 에베소교회는 바울의 가르침을 잘 계승하고 견고하고 확실한 믿음 안에 서 있는 교회로 성장하였으며, 소아시아 전역에 복음이 전파되는 복음의 거점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학자들은 사자를 천사와 같은 영적인 존재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편지는 실질적으로 각 교회로 보내어졌으며, 내용적 면에 있어도 개교회의 사정에 따른 칭찬과 책망과 권면과 위로와 약속을 기록하므로 수신자는 영적인 존재가 아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자는 교회의 목회자를 뜻합니다.

이제 말씀하시는 분은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계 1:20 말씀에,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교회의 주인 되시고 운영하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목자가 아니요, 목자이신 주님의 명을 따라 순종하는 사자일 뿐입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주님께서 목회자와 교회를 친히 관리하십니다.

목회자가 자기를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라 교회를 온전히 섬길 때 교회는 영육간에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신의 내용을 볼 때 목회자 개인뿐 아니라 더불어 교회가 함께 회람되기를 명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주님께서 에베소교회를 칭찬하십니다.

먼저는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라고 말씀하십니다.

행위는 삶의 모습을, 수고는 고통스러운 노동을, 인내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확고함을 뜻하는 단어들입니다.

주님께서는 복음과 신앙을 지키기 위한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다 아시고 계십니다.

이는 단순히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신적 능력으로 그들의 마음과 생각까지 깊이 아시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실로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주님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을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에베소교회는 영적 분별력이 있는 교회로서 교회를 해 하려는 악한 자들을 색출하고 용납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칭 사도라 하는 자들인데 거짓 교리로 성도들을 현혹해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는 속지 아니하고 그들의 거짓을 드러내어 진리로 교회를 수호하였습니다.

또 주님은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에베소의 신앙적 환경에서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사도바울과 함께 하는 이들조차 복음을 전하다가 에베소에서 거짓 고소를 당해 위험에 처한 일이 있을 정도로 드러내놓고 복음 사역을 감당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인내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에베소교회를 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신다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특급 칭찬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삶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시며 주님을 위해 견디시고 인내하시는 가운데 주님이 “아신다” 말씀하시는 특급 칭찬을 받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