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의 옹기를 사고” (렘 19:1-9)

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가서 토기장이의 옹기를 사고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 몇 사람과

2.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거기에서 내가 네게 이른 말을 선포하여

3.말하기를 너희 유다 왕들과 예루살렘 주민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곳에 재앙을 내릴 것이라 그것을 듣는 모든 자의 귀가 떨리니

4.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이 곳을 불결하게 하며 이 곳에서 자기와 자기 조상들과 유다 왕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무죄한 자의 피로 이 곳에 채웠음이며

5.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령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

6.그러므로 보라 다시는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죽임의 골짜기라 부르는 날이 이를 것이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7.내가 이 곳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무너뜨려 그들로 그 대적 앞과 생명을 찾는 자의 손의 칼에 엎드러지게 하고 그 시체를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되게 하며

8.이 성읍으로 놀람과 조롱 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 모든 재앙으로 말미암아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조롱할 것이며

9.그들이 그들의 원수와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에게 둘러싸여 곤경에 빠질 때에 내가 그들이 그들의 아들의 살, 딸의 살을 먹게 하고 또 각기 친구의 살을 먹게 하리라 하셨다 하고

19장은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토기장이에게서 옹기를 산 후 유다 백성들 몇 사람과 함께 힌놈의 골짜기로 가서 그곳에 내릴 재앙과 그 이유를 선포하고 옹기를 깨뜨린 후 재앙을 재선언 하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백성들에게 심판을 선언하고 그 이유를 말씀하는 부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토기장이의 옹기를 산후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들의 어른 몇 사람을 불러 그들과 함께 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전하라 하신 말씀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백성의 어른들’은 유다의 지도자격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로, 그들이 제사장들과 함께 당시 수용할 수 없는 예언으로 무시하고 핍박하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을 따라 동행하였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들이 동행하는 것은 유다의 정치와 종교의 지도자들이 그의 예언의 말을 듣고 책을 잡으려는 불의한 의도로 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유다에 내릴 심판의 뜻을 알게 하시려는 이유에서 그들을 움직이신 것입니다.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는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성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매일 소각하는 곳이었는데, 골짜기 인근 도벳에 몰렉신을 섬기는 사당을 만들었고, 자기 아이들을 불살라 제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7장).

‘하시드 문’(질그릇 조각의 문)은 예루살렘 여러 문 가운데 하나이겠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려 있지 않고, 남쪽 토기장이가 깨뜨린 옹기의 파편들을 버리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서 가까운 문일 것이며, ‘분문’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골짜기로 소환된 지도자들에게 선포된 말씀은 ‘너희 유다 왕들과 예루살렘 주민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곳에 재앙을 내릴 것이라 그것을 듣는 모든 자의 귀가 떨리니’라는 말씀입니다.

재앙의 시작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이지만, 같은 죄악을 범하는 유다 전체에 내려질 것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소식을 지도자들에게 들을 때 유다 백성은 자신들도 같은 재앙을 받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떨게 될 것입니다.

재앙의 이유를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이 곳을 불결하게 하며 이 곳에서 자기와 자기 조상들과 유다 왕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무죄한 자의 피로 이 곳에 채웠음이며 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령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곳을 불결하게 하며’는 이곳이 이스라엘인지 이방 나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우상들로 더럽혀졌다는 뜻입니다.

7장에서는 바알이 아닌 몰렉에게 자녀를 인신 제사로 드린 것으로 나오는데 당시 바알은 여러 이방 신들의 대표적 성격을 가졌으므로 몰렉을 다르게 부른 것으로 이해됩니다.

요시야 왕 때 종교개혁으로 이러한 인신 제사를 금지하였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이러한 악행을 계속되었습니다.

혹여 백성들 가운데는 혼합주의 신앙으로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로 인신 제사를 하였을 수도 있겠으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명령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라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골짜기가 ‘죽임의 골짜기라 부르는 날이 이를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고한 수많은 사람이 제물로 바쳐졌음과 유다 백성들도 심판으로 죽게 될 것을 이중적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살고자 여러 계획을 세우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 계획을 무너뜨리고, 대적의 손에 죽어 짐승들의 밥이되고, 이방 나라의 조롱거리가 되며, 오랫동안 포위되어 인육을 먹은 비참한 상황에까지 이를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경고는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함을 깨닫고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 섬기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