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습 3:8-13)

8.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노와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여러 나라를 소집하며 왕국들을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

9.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

10.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구스 강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바칠지라

11.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12.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13.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오늘 본문을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열국의 회심 그리고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통한 회복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여러 번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심판을 경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치 않으므로 결국은 심판하실 때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너희’는 어떤 사람들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뉩니다.

첫째는 ‘너희’를 불러 모으실 여러 나라로 보는 견해로 이렇게 본다면 심판의 대상은 예루살렘이 아닌 열국이 됩니다.

그러나 앞 절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이 심판받아야 할 이유가 그들의 죄악 때문임을 밝히고 있으므로 이어지는 본 절의 ‘너희’는 이방 나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둘째는 ‘너희’를 예루살렘을 의인화하여 말씀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로 11절에서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라는 말씀을 볼 때 정화의 대상을 예루살렘으로 보고 그 안에 심판받을 자와 구원받을 자를 구분하여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너희’를 예루살렘 안의 구원받아야 할 경건한 성도들 즉 ‘남은 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13절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심판으로 모든 악과 교만한 자들을 제거하시므로 남은 자들이 두려움 없이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와 셋째 의견들은 문맥상 모두 가능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어지는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노와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여러 나라를 소집하며 왕국들을 모으리라’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시기로 정하시고 여러 나라를 소집하여 그들로 예루살렘을 징벌하는 도구로 삼으실 것이라는 말씀이 됩니다.

또 이어서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예루살렘을 완전히 소멸하는 것처럼 심판하실 것이라는 의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종말론적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9절은 장차 구원이 모든 민족에까지 확대될 것을 예언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종말론적 심판으로 이방 나라들은 자신들의 입술로 경배했던 우상들이 얼마나 헛된 것들인가를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정결케 하신 그들의 입술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섬기게 될 것입니다.

이어지는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구스 강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바칠지라’라고 하신 말씀에서도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누구인가에 관하여 의견이 나뉩니다.

앞 절과 연관하여 본다면 회개하고 여호와를 섬기게 될 이방의 여러 나라 백성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다음 11절 이하 말씀과 연관하여 보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흩어졌던 유다 백성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자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 되시는 교회의 예표로 볼 때 두 해석 모두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스’는 유다의 남쪽 먼 나라를 의미하지만, 땅끝을 의미하는 상징적 의미로 가지므로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남은 자들을 땅끝에서라도 다시 불러 모으실 것과 심판 이후 여호와를 알게 된 이방인들이 땅끝에서부터 와서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이중적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 후 다시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으신 남은 자들은 교만한 자가 없으므로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일지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말씀하시며,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안전하게 지키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날마다 주의 보호 아래 겸손하며 악에서 떠나 거짓 없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