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습 1:1-6)

1.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의 시대에 스바냐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스바냐는 히스기야의 현손이요 아마랴의 증손이요 그다랴의 손자요 구시의 아들이었더라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3.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땅 위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4.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 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5.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6.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

스바냐 선지자는 자신이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유다 제16대 왕이 요시야 왕 때 활동했던 선지자로서 혈통적으로는 히스기야의 현손으로 요시야 왕에게는 7촌 조카입니다.

그런데 스바냐의 증조부로 나오는 아마랴가 고조부인 히스기야의 아들이란 기록을 이곳 외에는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스바냐가 말하는 히스기야가 히스기야 왕과 동명이인일 것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보통 선지자들이 부친 내지는 조부 정도까지만을 밝히는 것과 달리 고조부까지 밝히는 것인 자신이 히스기야 왕의 후손으로 왕궁을 드나들며 이 예언의 말씀을 요시야에게 전할만한 관계임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마랴가 히스기야의 아들이라고 본다면 므낫세를 낳고 이후에 낳은 아들이든지 또는 이미 있었던 아들로서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왕위 계승자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 되어 족보조차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이 주어진 시기는 내용상 유다의 죄악으로 주어질 심판을 담고 있으므로 요시야 왕이 종교개혁을 일으키기 직전일 것으로 추정되며, 아울러 스바냐 선지자의 이 예언의 말씀이 요시야 왕이 종교개혁을 단행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14대 왕 므낫세(55년 통치)와 제15대 왕 아몬(2년 통치)을 거치면서 57년 동안 남유다는 히스기야 왕이 제거했던 모든 우상과 산당을 다시 세우고 종교, 정치, 사회적으로 이스라엘을 온갖 죄악으로 물들게 하였습니다.

암몬이 신하들에게 암살을 당하면서 8세에 왕이 된 요시야는 31년간을 다스렸는데, 18년째 되던 해에 성전을 수리하다가 발견된 여호와의 율법책으로 말미암아 종교개혁(B.C.622)을 단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스바냐서의 내용상 선지자는 요시야의 종교개혁 이전에 이 예언의 말씀을 받고 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이 예언의 말씀이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밝히므로 자신이 기록했을지라도 그 기원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땅 위에서 멸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종말의 때에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그날에는 사람뿐 아니라 땅 위에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이 다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4-6절은 하나님께서 심판의 범위를 좁혀서 남유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십니다.

먼저는 남유다 백성이 범한 우상 숭배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 곳에서 멸절하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손을 펴서’라는 구절은 보통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인데 여기서는 반대로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시야 왕 초기까지도 므낫세와 아몬이 만들어 놓았던 바알이 유다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으므로 이 것들을 제거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니다.

이어서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마림’은 바알을 섬기는 제사장들을 높여 부르는 ‘케마림’이라는 단어를 히브리어로 음역한 것으로 바알의 제사장들을 완전히 멸절하시므로 그들을 높여 부르던 ‘그마림’이란 이름까지도 사라지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을 멸하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유다 백성들은 바알 외에도 일월성신을 신으로 섬기고, 밀감으로 번역된 암몬 족속의 우상인 ‘밀곰’을 섬겼습니다.

‘밀곰’은 인신 제사를 하는 더러운 우상으로 이러한 우상과 하나님과 겸하여 우상을 섬기는 자들 그리고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