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시 58:6-11)

6.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10.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오늘 본문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죄악을 벌하여 주시기를 구체적으로 구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라고 구합니다.

여기서 ‘이’는 앞서 말했던 독사의 독을 품은 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치명적인 독으로 술사의 통제를 받지 않고 사람을 무는 독사의 이를 제거하므로 길들이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꺾으소서’라는 의미는 완전히 흔적도 없이 제거하여 달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 독사와 같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악행을 제거하여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시기를 구하는 의미입니다.

이어지는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달라는 간구도 동일한 뜻의 반복입니다.

‘어금니’는 보통 입을 크게 벌릴 때 보이게 되는 것이므로 혹자는 그들의 웃음은 악행으로 인한 승리의 웃음으로서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달라는 의미는 그들의 비열한 웃음을 제거해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로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여 독사와 사자의 이와 어금니를 꺾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은 그들의 악행이 얼마나 큰 것이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큰 피해가 있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들의 악행은 다윗의 힘으로도 다 제거될 수 없을 만큼 악해져 있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여 주셔서 그들을 벌하시고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서게 해 주시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들이 하나님의 징벌로 사라지되 흐르는 급류처럼 사라지기를 구합니다.

우기에는 강에 강한 물살의 물이 흐르지만, 건기가 되면 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메마른 땅만 남게 되듯이 그들이 아무리 악랄하게 위세를 떨칠지라도 하나님께서 벌하시면 메마른 강바닥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또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화살은 사람의 급소를 맞추게 되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무기입니다.

화살을 겨눈다는 것은 악한 계획을 세워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자 하는 모의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힘을 주어 겨누는 화살이 부러진다면 그 화살은 날아가지 못하고 계획은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하나님께 그들의 악한 모의를 실패하게 해주실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또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이는 여름날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이나 물기 있는 곳을 찾지 못하고 점액이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뜻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악한 일을 서슴지 않는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징벌하심으로 완전히 소멸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또 만삭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기를 구합니다.

이는 유산된 아이를 뜻하는 말인데, 다윗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모습이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이 없는 아이처럼 원래 없어야 할 존재들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그들이 없었던 때와 같게 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9절에서는 불의한 재판관들은 가시나무에 비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시나무는 나무라기보다는 말라서 바람에 나뒹구는 가시덤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광야를 지나는 나그네들은 이 덤불을 모아서 불을 지펴서 음식을 데워 먹곤 했는데, 순간 화력은 좋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 음식을 데우기도 전에 불이 꺼질 정도로 금세 재가 되어 날아가 버립니다.

이처럼 그들이 강한 불처럼 악행을 행할지라도 결국은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심판의 바람으로 인하여 다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을 소원하는 것입니다.

10, 11절은 불의한 재판관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실현되므로 인해 의인들이 얻게 되는 기쁨을 표현합니다.

다윗은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악인의 멸망을 기뻐한다기보다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됨의 기쁨이며 의인이 승리하였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될 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의인의 억울함을 갚아주시며 죄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편이 되셔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모든 사고와 악한 자들의 계략에서 보호하시며 건져주시는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