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 68:11-18)

11.주께서 말씀을 주시니 소식을 공포하는 여자들은 큰 무리라

12.여러 군대의 왕들이 도망하고 도망하니 집에 있던 여자들도 탈취물을 나누도다

13.너희가 양 우리에 누울 때에는 그 날개를 은으로 입히고 그 깃을 황금으로 입힌 비둘기 같도다

14.전능하신 이가 왕들을 그 중에서 흩으실 때에는 살몬에 눈이 날림 같도다

15.바산의 산은 하나님의 산임이여 바산의 산은 높은 산이로다

16.너희 높은 산들아 어찌하여 하나님이 계시려 하는 산을 시기하여 보느냐 진실로 여호와께서 이 산에 영원히 계시리로다

17.하나님의 병거는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

18.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사로잡은 자들을 취하시고 선물들을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며 반역자들로부터도 받으시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로다

다윗은 ‘주께서 말씀을 주시니 소식을 공포하는 여자들은 큰 무리라’ 말씀합니다.

주께서 주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이스라엘이 승리하리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받아 공포하는 이들은 여자들이며 큰 무리라고 말합니다.

이는 관습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이들을 향해 축하하며 소리치는 여인들의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넜을 때 미리암과 여인들이 소고를 치고 춤을 추며 노래했고(출 15:20),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사울 왕과 돌아올 때도 돌아올 때도 여인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삼상 18:6-7).

11절부터의 말씀은 가나안 정복기를 배경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와 보호하심에 관하여 회상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해나갈 때 수많은 족속과 왕들을 대상으로 전쟁하였습니다.

다윗은 묘사하기를 ‘여러 군대의 왕들이 도망하고 도망하니 집에 있던 여자들도 탈취물을 나누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당시 전쟁의 승리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싸우는 상대 족속들은 도망하며 다 흩어져 버렸고, 그 전리품은 차고 넘쳐서 집에 있던 여자들도 그 탈취물을 서로 나눌 정도로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13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누리는 축복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양 우리에 누울 때에는’이라는 표현은 정복하여 차지한 땅에서 누리는 평안을 표현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양 우리’를 부정적 해석으로 ‘솥’으로 해석하여 이스라엘의 원래의 상태가 솥에 누운 것과 같은 불행한 상태였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앞의 구절과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들을 볼 때 긍정적인 해석이 더 옳게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므로 전쟁에 승리하여 얻은 땅에서 정착하고 평화로이 양을 키우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 평화로운 모습을 ‘그 날개를 은으로 입히고 그 깃을 황금으로 입힌 비둘기 같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비둘기는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리는 완전한 평화를 의미하는 구절입니다.

전능하신 이이신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의 모든 왕을 다 흩어버리셨습니다.

다윗은 그 흩어지는 모습을 ‘살몬에 눈이 날림 같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살몬은 바산 지역에 있는 바위산인데 급경사로 되어 있어 작은 바람에도 쉽게 눈이 날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쟁에 패한 가나안의 왕들은 다 바람에 날리는 눈과 같이 흩어져 버리게 되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15절과 16절은 바산의 산과 하나님의 성소가 모셔진 시온 산을 비교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산의 산은 하나님의 산이라고 불릴 만큼 높고 웅장하며 요단강 동쪽에 있고 현무암이나 용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면 요단강 서쪽에 있는 시온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며 대부분 석회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바산의 산들을 향해 ‘너희 높은 산들아 어찌하여 하나님이 계시려 하는 산을 시기하여 보느냐’라고 책망합니다.

바산의 산들이 아무리 높고 위용 있어 보인다고 할지라도 시온산을 우습게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온산은 예루살렘 성과 하나님의 궤가 모셔진 성소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진실로 여호와께서 이 산에 영원히 계시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시온산이 바산의 산들보다 더 존귀한 이유는 천군 천사를 이끄시는 하나님은 율법을 수여하시던 시내산에 거하심과 같이 시온산 성소에 동일하게 계시기 때문입니다.

18절은 대적들에게 큰 승리를 거두신 하나님께서 성소로 오르시며 그들에게서 조공을 받으시고 그들과 함께 계십니다.

이는 이방 민족들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그들을 붙드시므로 언약의 백성들을 도우십니다.

시온산이 하나님께서 계시므로 바산의 높은 산보다 존귀하듯이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존귀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