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시 68:1-6)

1.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

2.연기가 불려 가듯이 그들을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3.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4.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5.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6.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시편 68편은 다윗의 시이며 표제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입니다.

즉 이 시의 용도는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찬양대가 부르던 노래입니다.

시가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쟁에서의 승리와 구원하심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보아 암몬과 아람 군대가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전쟁할 때 만들어진 시로 추정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라고 시를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민수기 10:35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이끌 때 하나님의 궤가 길을 출발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이 전쟁이 자신들의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싸워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싸워주셔야 할 대상은 원수들이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을 위협하는 원수들은 하나님의 원수들이며 이스라엘을 미워하는 자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싸우시되 완전히 흩어버리시므로 그들은 도망가고 완전히 패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대적들의 패배를 바람이 불면 사라지는 연기와 약한 열에도 쉽게 녹는 밀랍으로 비유합니다.

대적하는 원수들이 아무리 강한 듯 보여도 이스라엘과 전쟁하는 악인들은 결국 흔적도 없이 몰아내지고, 하나님 앞에서 녹아내리듯 망하게 될 것입니다.

3절부터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을 형통케 하시고 돌봐주시는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합니다.

먼저는 ‘의인은 기뻐하고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의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라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싸워주셔서 악인을 몰아 내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므로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셨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촉구하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라고 밝힙니다.

여호와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친히 가르쳐주신 이름으로 그 뜻이 자존자이지만,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여호와는 곧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성실히 이루시는 하나님으로서 어떠한 환난 가운데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대적들의 전쟁에 친히 개입하셔서 앞서 싸우러 나가시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 임하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보다 앞서가시도록 ‘대로를 수축’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먼저 행하시도록 그 길을 열어두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날마다 영적 전쟁 가운데 살아갑니다.

성도들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내가 앞서 싸우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먼저 싸워주시도록 길을 열어드리고 그 뒤를 따라 싸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는 우리의 싸움은 백전백승이며 그의 앞에서 승리의 기쁨으로 찬양하며 뛰어 춤추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가난하고 연약한 고아와 같은 자들 하나까지도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살피시는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같이 애굽에 버려졌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어 예비하신 가나안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불순종하던 무리는 다 메마른 광야에서 죽게 되었고 주님을 신실하게 믿고 따르는 광야의 세대들만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거룩한 처소에서 우리의 모든 삶을 살피시고 보호하시며 친히 우리를 위해 싸우십니다.

하나님께 모든 삶을 맡기고 내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해결하시도록 믿음으로 그 길을 열어드리므로 그의 앞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얻는 복된 성도들의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