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강” (살전 1:1)

1.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오늘부터는 데살로니가 전서의 말씀을 살펴보므로 함께 은혜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제2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빌립보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운 교회입니다.

데살로니가는 마게도냐에 속한 도시로 인구가 약 20만에 달하는 당시로써는 상당히 큰 도시이며 로마에서 아시아까지 이어지는 에그나티아라는 도로(비아 에그나티아)와 인접해 있으므로 상업이 발달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에서 나와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세운 회당을 찾아 그곳에서 세 안식일을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행 17:1-2).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이방인을 전도하는 일이 우선이었지만, 동족을 구원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가 회당을 찾았고 바울이 전하는 복음으로 인하여 회심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적지 않은 귀부인들도 복음을 받고 회심하여 바울과 실라를 따랐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빌립보교회에 이어 마게도냐 지역의 두 번째 교회인 데살로니가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들의 시기와 핍박으로 인하여 데살로나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급히 베뢰아로 이동해야 했고 거기서도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인해 아덴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아덴에 도착한 바울은 아직 견고한 교회로 성장하지 못한 데살로니가교회가 걱정이 되어 디모데를 다시 데살로니가로 보내 성도들을 가르치고 돌보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후 고린도에 머무르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돌아온 디모데에게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이 연약한 가운데도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그들의 신앙을 견고히 하기 위해 데살로니가 전서를 기록하여 보내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서신을 시작하면서 발신자를 자신과 실루아노(실라)와 디모데라고 밝힙니다.

바울은 자신뿐 아니라 함께한 동역자 실라와 디모데가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특히 급히 떠나온 자신을 대신하여 데살로니가 교회를 살핀 디모데의 수고를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사도의 권위로 복음을 전한 바울보다는 실라와 디모데가 성도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관계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바울과 2차 전도여행을 함께 시작한 실라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안디옥 교회에 알리기 위해 파송된 사람입니다(행 15:22).

이방인의 할례 문제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의 마찰이 일어나므로 안디옥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와 몇 사람을 예루살렘으로 보냈고 공의회는 결의된 내용을 예루살렘교회를 대표하여 실라와 바사바를 안디옥으로 가게하였고 이후 실라는 바울을 도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실라를 실루아노라고 부르는데 실라는 히브리식 발음이고 실루아노는 로마식 발음으로 이방인들이 부르기에 실라보다는 실루아노가 더 익숙할 것이기에 실루아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바나바와 결별하고 실라를 데리고 2차 전도여행을 떠나면서 루스드라에 이르렀을 때 합류하였습니다.

그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므로 바울은 전도여행에 합류시키는 데 있어서 유대인들의 시비를 없게 하려고 그에게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바울은 수신자인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과 교회를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라고 말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그 구성이 이방인들이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그들은 이미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며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을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는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영적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양자의 개념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것은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부를 때 사용된 ‘아도나이’를 예수님께 적영하는 것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등한 신성을 성자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하여 ‘은혜와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축복합니다.

이는 바울이 서신에 즐겨 사용하는 축도인데 ‘은혜’는 하나님께서 아무런 값없이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의미하고, ‘평강’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은혜와 평강’있기를 축복하는 것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닌 그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축복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