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시 67:1-7)

1.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셀라）

2.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4.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5.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6.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시편 67편의 표제는 ‘시 곧 노래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것’입니다.

시의 작가나 배경은 알려 있지 않으며 시는 노래를 위해 만들어진 시이며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현악기에 맞추어 예배시에 찬양으로 불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의 내용은 이스라엘에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만민을 향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통치하심에 감사의 찬송을 올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는 장막절 기간 중에 추수 감사 찬송으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시인은 1, 2절에서 제사장의 축복기도를 인용하여 주의 도와 주의 구원이 모든 나라에 알려지기를 기도합니다.

먼저는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엘로힘’을 사용하여 기도의 대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본 시가 추수 감사의 시라는 것을 생각할 때 시인은 이 땅에 오곡백과를 풍성히 거두게 하시는 은혜가 오직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려는 의도입니다.

하나님은 민수기 6:23에서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이스라엘에 있어서 진정한 축복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복입니다.

그 축복의 내용을 인용하여 시인은 축복하며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리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주의 백성들이 제사장의 축복과 같은 온전한 축복을 누리게 될 때 이로 인하여 이방 나라들까지 함께 주의 도와 주의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이유도 단순히 그들만을 선민으로 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로 인하여 열방이 복을 누리는 제사장의 나라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주의 도와 주의 구원이 모든 나라에게 알려지므로 실제적으로 이방의 모든 민족들까지 주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찬송하는 날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기원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스라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모든 나라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밝힙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백성은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고 즐겁게 찬양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며 선악간에 공평히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주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의 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주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오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매년 마다 풍성한 땅의 소산을 주시어 먹게 하십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성도들은 날마다 복을 주실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이 민족들도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먹을 것을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한 주의 도를 알고 구원의 복을 누리려면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복을 주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이방인들도 깨닫게 되고 세상의 끝에 거하는 민족들까지도 다 주의 은혜와 구원을 깨달아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을 시인은 고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시인은 오순절로부터 시작된 신약교회에 모든 열방이 다 참여하게 되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미리 예견하는 듯한 생각을 들게 합니다.

날마다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먼저 받은 구원의 복음을 열방에 전하는 충성 되고 복된 일꾼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