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림하심과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살후 2:1-4)

1.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2.영으로나 또는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

3.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4.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

바울은 이제까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환난 중에도 견고히 지켜왔던 믿음에 관하여 칭찬하여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어떠한 이단들이 전하는 말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1절에서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이라는 말고 시작하는 데 이는 그들이 가진 믿음과 관련하여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부족함 때문에 거짓된 주장들에 성도들은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뜨겁고 많은 성령의 은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인간이기에 부족한 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마귀는 그 부족한 면을 교묘히 공격하며 모든 것을 잃게 만들려 합니다.

예수님께 영생의 길을 물었던 한 청년은 문자적인 율법은 잘 지켰다고 자부했지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재물이 많으므로 근심하며 떠나가 버렸습니다.

바울이 진단한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아직도 부족한 것은 ‘주의 날’과 관계된 지식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미 전서에서 주님의 재림의 때와 시기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는 것을 분명히 가르쳤습니다.

도적같이 임하시는 주의 재림의 때에 성도는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어 나태함 없이 주를 맞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 가운데는 임박한 재림에 관한 설명을 잘못 이해하여 게으르고 나태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른 성도들마저 흔들리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또 바울은 주의 재림의 때에 ‘그 앞에 모임’ 즉 부활로 주 앞에 모이는 성도의 모임에 관하여도 이미 말씀했습니다.

죽은 자들이 주와 함께 재림하여 먼저 부활하고 산자도 변화하여 공중에서 다 함께 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거짓 주장에 흔들려서 그 앞에 모임에 들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성령의 깨닫게 하심이나, 사도들의 말, 바울의 편지 등을 근거로 주장하며 교묘히 성도들을 속여 불안하게 만들고 자신들의 주장을 따르게 하여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전서를 통하여 충분히 주의 재림과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설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재림사상을 가진 자들은 바울이 설명한 임박한 재림에 관한 말씀을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심지어 당시 기독교 내에 침투하기 시작한 영지주의자들의 영향으로 주의 재림은 이미 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이들까지 나타났던 것입니다.

극심한 박해와 환난을 겪는 성도들은 이러한 주장을 들을 때 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주장처럼 아직 재림의 때를 알리는 징조가 시작되지 않았음을 주장합니다.

마태복음 24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말세에 있을 징조를 여러 가지 말씀하셨는데, 바울은 그 가운데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누가 어떠한 주장이나 근거로 미혹해도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도록 권면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때에는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단들도 처음에는 함께 복음을 받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었지만, 그들이 마귀의 미혹에 넘어가 배교하고 오히려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데 앞장서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출애굽 때에 함께 따라 나와 백성이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도록 부추겼던 이방인들처럼 함께 시작했으나 처음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말세에 일어나 징조는 바울이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적그리스도의 출현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에 관하여 바울은 두 가지를 제시하는 데 하나는 모든 신이라고 불리는 우상들 위에 자신이 가장 높은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는 것입니다.

말세에 역사적으로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출현은 성도들에게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환난을 겪게 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두려워 말고 흔들림 없이 주님을 고대하며 믿음 안에서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