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특별새벽기도 - 다섯째날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5)” (요일 3: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하여 베푸시는 사랑에 관한 말씀을 통해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할 이유를 살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라고 말씀합니다.

‘계명’은 원래 좁게는 ‘십계명’을 뜻하고 넓게는 성경에 나오는 모든 ‘계명’ 즉 ‘율법’을 뜻하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에 나오는 계명이 모두 613개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이 613개의 계명을 다 지키며 산다고 자부하였지만, 그들은 율법주의자일 뿐 율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성도들은 율법과 율법주의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그 자체는 선하며 참된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기능을 합니다.

갈라디아서 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율법주의는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은 부족하며, 율법을 지키므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입니다.

공관복음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예수님과 한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십계명의 말씀들 즉 계명을 들려주었고, 청년은 자신이 율법을 다 지켰다고 자부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청년에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눅 18:22) 말씀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며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에게 율법과 관련된 한가지 부족한 것을 말씀하셨고, 궁극적인 영생의 길을 제시하였지만, 그는 둘 다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은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요일 3:22)라고 말씀했습니다.

청년은 성문화된 율법은 다 지켰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율법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서로 사랑’에는 부족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율법적 부족한 것을 지적하셨지만,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또 진정한 영생의 유일한 방법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제시하였어도 자신이 가진 세상 것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지 못하고 근심하며 떠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신약시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오해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13:10에서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율법주의는 구원에 이를 수 없지만,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나타나야 하는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5:1에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또한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양자의 권리를 가졌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진 성도라면 자녀로서 ‘낳으신 이’ 즉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자녀라면 아버지에서 난 또 다른 자녀를 사랑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사도 요한이 말씀하는 ‘그에게서 난 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우리 믿음의 성도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20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거짓이라면, 그가 가졌다고 여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도 거짓입니다.

마치 영생에 이르는 율법을 다 지켰다고 착각에 빠진 부자 청년처럼 저와 여러분의 믿음이 내용물 없이 겉 포장만 화려한 거짓 믿음은 아닌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