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살게 하소서” (시 119:169-176)

169.여호와여 나의 부르짖음이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대로 나를 깨닫게 하소서

170.나의 간구가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대로 나를 건지소서

171.주께서 율례를 내게 가르치시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하리이다

172.주의 모든 계명들이 의로우므로 내 혀가 주의 말씀을 노래하리이다

173.내가 주의 법도들을 택하였사오니 주의 손이 항상 나의 도움이 되게 하소서

174.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사모하였사오며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나이다

175.내 영혼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의 규례들이 나를 돕게 하소서

176.잃은 양 같이 내가 방황하오니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오늘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연 중 마지막 22번째 연으로 8행으로 되어있고 각행의 첫 글자는 타우(ת)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시의 마지막 부분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된 구원과 인도하심을 간구하며 말씀에 대한 준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나의 부르짖음이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라고 간구합니다.

그가 간절히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것은 고난 중에 구원하심 뿐 아니라 오히려 주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기를 더 소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도 구원이 실현되기까지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구원의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통해 확신을 얻은 시인은 자신의 간구가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에 약속하신 대로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간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간구의 원뜻은 은총, 자비, 긍휼을 뜻하므로 시인이 전적인 하나님의 긍휼을 고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라고 할지라도 사업이나, 가정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간구하는 성도는 비록 즉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지라도 주님께서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과 은총을 깨닫게 하시므로 넉넉히 고난의 때를 이겨낼 힘을 주사 평강을 얻게 하십니다.

시인은 ‘주께서 율례를 내게 가르치시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하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알수록 더욱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고백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이 흥겹거나 슬픈 멜로디와 가사에 심취하여 부르는 찬양은 올바른 찬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그 말씀 속에서 주님을 만나고 말씀을 통해 깨달은 주님이 원하시는 찬양을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 성도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오늘날 화려한 악기와 음향과 기술로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찬양에 대해 다시 생각게 하는 구절입니다.

말씀을 깨달음을 통해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찬양의 마음을 체험하게 될 때 성도는 어떠한 변변한 악기가 없더라도 진정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그 모든 말씀이 의롭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체할 수 없는 찬양의 마음으로 말씀을 근거하여 반복하여 찬양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내가 주의 법도들을 택하였사오니 주의 손이 항상 나의 도움이 되게 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섬길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라고 말씀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우리를 택하사 구원으로 인도하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스스로 선택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마음을 정하였고, 그렇기에 말씀에 약속하신 대로 주의 권능의 손이 항상 자신의 도움이 되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처럼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신앙의 결단을 보이는 성도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하신 모든 은혜로 채워주시고 사모하는 구원을 허락하시며 말씀을 통한 진정한 기쁨의 삶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려주시고, 말씀으로 도와주셔야 할 이유를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합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이 이 땅을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방황하는 잃은 양에 비유하여 주께서 ‘주의 종을 찾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시인이 하나님을 잃고 방황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께도 돌보지 않으시면 그와 같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주의 말씀을 잊지 않고 그 약속을 믿고 의지하므로 목자이신 주께서 자신을 찾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약속하신 은혜 안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