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 (사 7:3-9)

3.그 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아들 스알야숩은 윗못 수도 끝 세탁자의 밭 큰 길에 나가서 아하스를 만나

4.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5.아람과 에브라임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악한 꾀로 너를 대적하여 이르기를

6.우리가 올라가 유다를 쳐서 그것을 쓰러뜨리고 우리를 위하여 그것을 무너뜨리고 다브엘의 아들을 그 중에 세워 왕으로 삼자 하였으나

7.주 여호와의 말씀이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8.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육십오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9.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아들 스알야숩과 북이스라엘과 아람이 동맹하였다는 소식에 두려워하는 아하스를 만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의 뜻이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고, 이사야의 아들 스알야숩의 뜻은 ‘남은 자가 돌아온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둘을 함께 보내신 것은 그 이름이 가진 계시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비록 남유다가 침략을 당할지라도 남은 자가 있게 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고, 부정적 의미로는 남은 자 외에는 전멸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사야의 이름처럼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심판하시더라도 결국은 구원하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하스는 이사야와 그 아들을 보고도 이러한 의미를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이사야는 아하스를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첫째는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삼가며 조용하라’라는 말씀은 ‘두려움에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과 그들의 분노에 두려워하는 아하스 왕에게 그들은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므로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담대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부지깽이 그루터기’라는 말은 부지깽이 끝에 남은 작은 불씨를 뜻하는 것으로 부지깽이가 다 사용하고 나면 그 붙은 불씨를 제거하듯 그들의 노가 곧 꺼질 불씨에 지나지 않다는 뜻의 비유입니다.

결국은 이후 아람과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앗수르에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낙심은 불신앙에서 오는 결과이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는 닥쳐오는 위협에 경거망동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는 두 나라가 연합하여 남유다를 공격하는 이유를 밝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꾀로 ‘우리가 올라가 유다를 쳐서 그것을 쓰러뜨리고 우리를 위하여 그것을 무너뜨리고 다브엘의 아들을 그 중에 세워 왕으로 삼자’라고 말했지만, 그들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그들이 남유다를 치려고 하는 것은 아하스 왕이 자신들과 동맹을 거부하자 다브엘의 아들로 자신들의 뜻을 따를 새 왕을 세우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바브엘의 아들’이 어떠한 사람인가에 대하여 성경은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지만, 아하스 왕과 달리 반 앗수르 정책을 주장했던 유다 관리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기에 다른 왕조가 들어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셋째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의 예언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라는말은 전쟁을 주도한 이가 아람의 르신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람보다 더 크게 진노하신 나라는 북이스라엘로 그들이 아람과 연합하여 남유다를 침략한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육십오년 내에 북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 당한 것은 약 12년 뒤에 일어나지만, 65년을 말씀하시는 것은 앗수르의 혼열 정책으로 북이스라엘이 혼혈화 되므로 다시는 회복되지 못하게 된 때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유다 아하스 왕에게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라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믿지 못하는 것은 불신앙 때문이며 믿음이 없이는 어떠한 승리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위험이 닥쳐도 항상 먼저 기도하시고 응답으로 담대히 승리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